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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문위 무명실에 걸려있는 명태
무명실, 이름 없이 잊혀진 그곳. 문을 열자 바람에 흔들리는 명태 한 마리가 걸려 있었다.
오래된 흔적처럼,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값비싼 보물은 아니었지만, 그 소박한 모습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끌었다.

명태는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나친 것들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기억, 소박한 전통, 혹은 누군가의 정성. 무명실은 그런 것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조용히 사라지는 공간이다.
하지만 명태는 여전히 그곳에 걸려 있었다. 흔들리며, 잊혀지지 않으려는 듯.
나는 문을 닫으며 다시 한번 명태를 바라보았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그 존재는,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것들 속에 숨겨진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듯했다.
무명실을 떠나며, 나는 조용히 마음속에 무언가를 걸어두었다.
아마도, 잊혀 수 없는 무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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